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첫 번째 주제 시작해볼까요? <br><br>'불똥 튄 맘카페'입니다. <br><br>조국 사태로 인해 각종 커뮤니티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. <br><br>최근 한 유명 맘카페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, 60%가 넘는 응답자가 조국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, 이렇게 답했습니다. <br><br>Q. 여기저기 설문조사는 많은데, 맘카페에서의 조사 결과가 특별히 논란이 되는 이유가 있나요? <br> <br>이 카페의 회원 수는 무려 300만 명이 넘습니다. <br> <br>영향력이 큰 데다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카페이다 보니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이 직접 이 카페에 영상메시지를 <br>남기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문재인 / 당시 대선 후보 (2012년 12월)]<br>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. 진짜 문재인이냐구요? 네 문재인 맞습니다. 내일 꼭 투표해주십시오. <br><br>Q. 친문 성향의 맘카페조차 조국 장관 사퇴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거군요? <br> <br>그렇습니다. 그런데 이 조사 결과가 한 언론에 보도되자 카페 내에선 2차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한쪽에선 회원 300만 명 중 900명이 조국 장관 사퇴에 찬성했는데, 이걸 다수 의견으로 볼 수 있느냐는 비판이 나옵니다. <br> <br>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침묵하는 다수가 훨씬 많다는 걸 알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<br>Q. 광화문과 서초동뿐 아니라 같은 커뮤니티 내에서도 분열과 갈등이 생긴 거군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<br>요즘 단체대화방마다 조국 장관을 두고 다툼이 있다보니까 조 장관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습니다. 많은 단톡방을 깬다고 해서 <br>'단톡방 브레이커' 입니다. <br> <br>현 정부 입장에선 매주 나오는 여론조사도 신경이 쓰이겠지만 진보 성향 카페에서, 그것도 30대, 40대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 무척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. <br><br>Q. 오늘 전문 기관에서 나온 조사 결과도 현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가 상당히 높아졌던데요. <br> <br>맞습니다. <br><br>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55%로 최고치를, 긍정평가가 42.5%로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. <br><br>흔히 긍정평가 40%를 국정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심리적 마지노선이다, 이렇게 말하는데요, <br><br>이틀 전 발표한 다른 여론조사에선 긍정평가가 32.4%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오늘의 한마디를 하기 앞서, 7년 전 문 대통령이 맘카페 회원들에게 한 약속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문재인 / 당시 대선 후보 (2012년 12월)] <br>정치 걱정으로 회원들 간에 혹은 이웃 간에, 지역 간에 다투는 일 없는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. <br> <br>오늘의 한마디는 엄마들과의 약속을 꼭 지켜 달라는 의미에서 "맘찢"으로 하겠습니다. <br><br>Q. 마음이 찢어진다는 뜻인거죠? (네, 맞습니다)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<br> <br>"쫄지 마!"입니다. <br> <br>'쫄지 마'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나는 꼼수다, 방송인데요, 한번 들어보시죠. <br> <br>[나는 꼼수다 방송 <br>나는 꼼수다와 민변의 공동 프로젝트, 쫄지 마! <br>공식 발표하겠습니다. 그러므로 쫄지 마! 끝! <br> <br>방송이 끝날 때마다 '쫄지 마!'를 주문처럼 외쳤는데, <br><br>실제 2011년 한미 FTA 반대 시위 때는 지금 들으시는 것처럼 "쫄지 마"가 시위 구호로 등장했습니다. <br><br>Q. 당시 "쫄지 말자"는 이명박 정부 때 진보 진영을 하나로 묶어낸 구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. <br><br>맞습니다. 지난 7월 일본이 수출 보복 조치에 나서자 조국 당시 민정수석은 "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" 이런 말을 남길 정도로 "쫄지 마"는 진보 진영이 독점해온 말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오늘 뜻밖의 인사가 이 얘기를 꺼냈습니다. <br> <br>[나경원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]<br>이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 쫄지 말자. 고개 숙이지도 말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. <br><br>Q. 쫄지 말자의 주어가 바뀌었네요?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표현을 쓴 이유가 뭘까요? <br> <br>어제 광화문 집회에 많은 인사들이 모이자 자신감을 얻은 것 같습니다. <br> <br>나 원내대표는 어제 집회를 두고 "자유민주주의의 축제이자 10월 항쟁이다" 이렇게 평가했는데요, <br> <br>보수정권에 저항하는 언어였던 '쫄지 마'가 이번에는 침묵하는 보수와 중도층을 묶어내는 그런 구호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. <br><br>네, 여야 모두 지지층 결집에 애를 쓰는 모습입니다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